합동참모본부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대북 독자제재·한미UFS·드론작전사령부 출범에 반발 가능성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821일 보도했다.ⓒ연합뉴스(사진=조선중앙TV 화면/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821일 보도했다.ⓒ연합뉴스(사진=조선중앙TV 화면/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북한이 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또 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한미연합훈련과 지난 1일 출범한 드론전략사령부에 대한 반발인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2일 오전 4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8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군에 따르면 저고도 비행의 순항미사일은 궤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탐지와 추적, 요격이 용이하지 않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 8월31일 종료한 한미연합 UFS(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과 지난 1일 출범한 드론작전사령부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드론을 주 작전수단으로 활용하는 드론작전사는 유사시 적 무인기나 핵·WMD 등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방어·공격작전을 수행한다. 다양한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정찰은 물론, 타격과 심리전, 전자전도 실시한다.

    외교부가 같은 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5명과 기관 1곳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한 시위성 무력도발일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무인무장장비 개발과 정보기술(IT)인력 송출에 관여한 '류경프로그램개발회사' 및 이 회사의 류경철 사장·김학철 주선양 대표·장원철 주진저우 대표·리철민 주단둥 대표·김주원 주단둥 부대표 등 5명을 각각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밖에도 오는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위해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8월31일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이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찾아 '전군지휘훈련'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신문은 김정은의 주관 하에 진행하는 훈련의 목표가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