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4일 AI·양자 등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 시간 순방 후속 조치 차원…尹 "인재 양성과 국제 협력 중요"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열린 '양자 석학과의 대화'에 앞서 도서관을 방문, 아인슈타인의 학적부 등 사료 등을 살피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열린 '양자 석학과의 대화'에 앞서 도서관을 방문, 아인슈타인의 학적부 등 사료 등을 살피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 음력새해 첫 일정으로 과학기술 관련 젊은 연구자들과 대화 시간을 갖고 "과학기술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4일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과 함께 진행된 '대화 시간'은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 및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양자과학기술 석학과의 대화' 등 과학기술 분야 순방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유망한 과학기술 각 분야 정책 방향에 대해 젊은 연구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분야별로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그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인지" 물었고, 참석자들은 이에 '인력의 중요성'을 첫번째로 꼽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를 위해 우수 인력들이 모일 수 있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기업의 직접적인 수요가 없는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석·박사급 우수 연구 인력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기관의 설립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미국 등 주요국과 각 분야별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R&D 자금이 제대로 집행되어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지원하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학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된 90분을 넘어 총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에는 AI(전병곤 서울대 교수, 김선주 연세대 교수), 우주(윤효상 KAIST 교수), 첨단바이오(윤태영 서울대 교수, 우재성 고려대 교수), 양자(손영익 KAIST 교수) 분야 유망연구자 6명이 참석했으며, 이종호 과기정통부장관과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자리해 과학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6박8일 해외 순방 기간 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 '다보스 포럼', '스위스 연방공대 양자기술 석학과의 대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서 "미래는 예측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과학기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이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며 글로벌 연대를 통해 이를 구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스위스 연방공대에서 양자기술 석학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인재 양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미래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양자 과학기술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