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46만, 졸업생 8만 등 54만명 응시… 향후 학습계획에 활용하는 게 중요
  • ▲ 올해 11월14일 실시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적응 기회 등을 제공하는 수능 6월 모의평가이 4일 치러진다. 이번 모평에는 고교 3학년 등 수험생 54만여명이 지원했다.  ⓒ뉴시스
    ▲ 올해 11월14일 실시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적응 기회 등을 제공하는 수능 6월 모의평가이 4일 치러진다. 이번 모평에는 고교 3학년 등 수험생 54만여명이 지원했다. ⓒ뉴시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능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4일 실시된다. 수험생으로서는 모의평가 결과를 향후 대입전략을 세우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약한 단원의 보완 방향을 설정하거나 가채점을 통해 수시모집 등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일 전국 2053개 고교 및 425개 지정학원에서 실시되는 수능 6월 모평에는 고교 재학생 46만2085명, 졸업생 7만8098명 등 54만183명이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평은 2020학년도 수능 준비시험이다.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은 수능과 동일하며,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고, 모평 출제·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20학년도 수능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평은 고교 3학년만 응시하는 시·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와 달리 재수 등 ‘N수생’이 합류한다는 점에서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수준을 확인 가능하다.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실시하는 모평을 치른 수험생로서는 단순히 응시한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모평 성적이 높게 나오더라도 결과가 실제 수능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특히 기대 이하의 성적에 수시 혹은 수능을 포기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다.

    2020학년도 수시와 정시는 각각 오는 9월, 12월 원서를 접수하며, 수능은 3일 기준 164일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시험일까지 부족한 영역과 취약 단원을 보완하는 등 긴 호흡을 가지고 학습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 결과를 분석해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린 문제가 어느 영역, 어는 단원의 문제인지 철저히 파악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기본 개념부터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시험을 치른 6월 모평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징검다리로, 자신의 실력 점검과 부족한 부분을 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모평을 통해 수능 적응 훈련을 할 수 있으며,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 능력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로서 부족한 부분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적성고사 등 전형별로 학생부, 자기소개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의 적용 방식이 학교마다 다르다.

    수시 지원을 준비 중이라면 모평 결과만 놓고 지원 대학, 학과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 분석에 나서야 한다. 모평 성적만으로 지원 방향을 설정할 경우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교우위를 통해 목표대학을 설정하고, 수시를 준비한다면 지원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정시를 겨냥한다면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6월 모평 성적만으로 수능 성적 향상이 가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성적표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정시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 팀장은 "내신과 비교과, 논술 역량을 판단해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가 우수하다면 학생부 중심 전형을, 모평 성적이 낮다면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논술·적성고사를 준비하는 등 자신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입은 학생부·수능·논술 등 모든 입시 요소가 우수한 수험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다. 강점 분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대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수능 최저기준 적용 여부를 살펴보고,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최저기준이 높아 수능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현실적으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없으나 노력에 따라 수능 결과는 향상시킬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집중해 점수를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