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빈 위원장 "문톡은 썅방향 소통 유세… 기존 유세와 달라"
  • ▲ 지난달 30일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신촌 유세 현장 후 진행된 문톡 집단토론. ⓒ민주당 집단지성센터
    ▲ 지난달 30일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신촌 유세 현장 후 진행된 문톡 집단토론. ⓒ민주당 집단지성센터

     

    19대 대선이 일주일 안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꾸준히 여론조사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아들 취업 특혜' '대북결재' 등 다양한 의혹에 따른 곤혹을 겪었으나 선두자리를 유지 중이다.

    문 후보가 타 진영으로부터 거센 정치공세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유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은 상당하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선 다양한 분석이 오르내린다.

    오르내리는 관계자들의 말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했다. 민주당 유세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과거 유세와 현 유세 방식에 차이가 지금의 문 후보 지지율과 연관이 깊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보통 선거철 유세 현장은 대선후보자 본인이 현장을 찾아 공약과 정책 등을 발표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게 다반사다. 또 당 소속 의원들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게 전부다.

    과거 민주당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최근 민주당 유세 현장을 보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문 후보의 유세가 끝난 후에도 유세 열기가 지속되는 것이다.

    민주당의 유세 열기를 지속하는 원동력으로는 문 후보 캠프 산하 집단지성센터가 주관한 '국민소통유세, 문을 열어 톡톡 - 문재인이 말하고 나도 말한다(이하 문톡)'가 꼽힌다.

    문톡은 유세장에 참여한 시민들이 당 관계자들과 함께 사회적 이슈나 공약에 대해 소규모 그룹별 국민 소통 유세를 말한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톡에 참여한 시민들 중에는 문 후보 지지층은 물론, 무당층도 다수 존재한다. 또 문톡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 자리를 통해 문 후보를 둘러싼 의혹 등을 질의하며 자신들의 의구심을 해소했다고 자평했다.

    문톡은 지난 22일 약 3만 인파가 몰린 문 후보의 부산 집중 유세에서 빛을 발휘했다. 이때 문톡은 문 후보 유세가 끝난 후 현장 인파들과 함께 스탠딩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당내 인지도가 높은 이재정·표창원 의원도 자리를 함께하며 시민들과의 소통 폭을 넓혔다.

    즉 문 후보와 민주당이 문톡을 통해 시민들과의 대화창구를 확대 및 소통 이미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공략한 셈이다.

    김빈 민주당 집단지성센터 상임위원장은 2일 민주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문톡을 활용한 민주당의 유세는 기존 민주당 유세와 차별성이 있다"며 "문톡은 유세에 참여한 시민들과 소통유세를 펼친다. (이를 통해) 모아진 의견이 문 후보 유세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쌍방향 소통 유세"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문톡 토론을 통해 모인 집단지성은 향후 문 후보의 공약과 국정운영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톡은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때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톡은 문 후보의 이름을 건 스마트폰 앱으로 공개됐다. '온라인 국민소통 메신저' 문톡이 19대 대선에선 '온라인·오프라인 메신저'로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