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관리 대응반' 운영, '감염병 경보제' 등 메르스 이후 실질적 대책 마련
  • ▲ 서울교육청 '학교 감염병 관리 대응반' 조직도 ⓒ 서울시교육청
    ▲ 서울교육청 '학교 감염병 관리 대응반' 조직도 ⓒ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청은 메르스(MERS) 사태와 같은 전염병 발생 시 학교에서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학교 감염병 관리 대응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10일 오후 '학생 감염병 관리 종합대책' 추진결과 보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서울교육청은 메르스 사태 이후 학내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종합대책 추진 경과와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엔 학교 감염병 관리 대책단장의 총평과 질의·응답을 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내 전염병 감시 시스템이 미숙했고 주요 전염병 증상별로 정해진 대응 매뉴얼이 없었다"면서 "전염병 발생 후 보고를 받으면 이후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정도였던 대응을 더욱 체계적이고 신속히 예방하기 위해 '감염병 대책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감염질환 증상에 따른 대응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전염병 예방 및 대응 교육자료'를 개발했다고 한다. 가이드북과 교육자료에는 전염병 증상별 행동 요령이 수록돼있다.

    '학교 감염병 관리 대응반'에는 대학교수 등 전염병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 19명이 참여해 전염병 발생 시 빠른 대응을 가능토록 했다고 한다. 대응반은 전염병이 발생한 학교에 신속하게 방역물품 지원과 관리자·담당자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주변 전염병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감염병 발생 예·경보제'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염병이 발생한 곳 주변 상황을 SMS로 학부모·학생에 통지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 감염병 정보포털 홈페이지'를 개설해 감염병 발생 현황과 통계자료도 즉시 제공하기로 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전염병 발병 시 학부모 행동요령과 질병 정보 등이 수록돼 있다.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전염병 관련 주간소식지를 제작하고, 감염병 현황 및 통계분석 자료를 생산하며, 자치구별로 전염병 발생지도를 만들어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는 단위학교의 감염병 감시와 대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육청은 또한 '학교 감염병 관리 중장기 계획'을 세워 2020년까지 학내 전염병 발생건수를 3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울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유치원과 학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전염병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대책을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학내 전염병으로부터 학생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