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 고정익기 배치…동해 지킬 해상 초계기 CN-235
  • ▲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CN-235' 모습. ⓒ국민안전처 제공
    ▲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CN-235' 모습. ⓒ국민안전처 제공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서해 뿐만 아니라 남해, 동해에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경이 이를 막기 위해 새 전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19일 "여수에 있던 CN-235 해양초계기 2대 중 1대를 양양 공항에 배치해 '양양 고정익항공대'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동해에서의 불법조업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독도 및 대화퇴 어장의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양양 고정익 항공대를 창설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해를 지나 북한수역으로 들어가는 중국어선이 늘고 있고, 독도 해역 주변에는 일본 순시선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새로 창설한 '양양 고정익 항공대'로 동해 상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1시간 내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독도 해역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금까지 김포(서해중부 및 동해권), 여수(서ㆍ남해권), 제주(제주권)에서 불법 중국어선 단속과 항공 순찰 등을 위해 CN-235 해상초계기를 운용해 왔다.

    해양경비안전본부의 CN-235 해상초계기는 2011년 도입된 것이라고 한다. 최고 400km/h의 속도를 내며, 최장 7시간 운항할 수 있다. 탐색 레이더와 적외선 열상장비, 조명탄, 구명정 투하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어 신속한 수색구조가 가능하다고.

    조석태 국민안전처 해양항공과장은 "지금까지는 동해에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김포나 여수에서 항공기가 이륙해야 해 신속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양양에 해상 초계기를 전진 배치했으므로, 앞으로는 동해에서 조난 선박 발생, 실종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정밀한 수색이 가능해졌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