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요인 사망자 중 65% '대기오염'이 원인…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중 65%도
  • ▲ 중국발 스모그가 뒤덮은 서울 시내. 그럼에도 한국 정부와 언론은 중국을 비판하지 않고 있다. ⓒ뉴데일리 DB
    ▲ 중국발 스모그가 뒤덮은 서울 시내. 그럼에도 한국 정부와 언론은 중국을 비판하지 않고 있다. ⓒ뉴데일리 DB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한반도로 날아드는 중국발 미세먼지(스모그). 과연 인체에는 어떤 악영향을 줄까. 국제사회 또한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연간 820만 명이 대기오염에 의한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일보’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연간 6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흡연’의 위험성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충격을 준다.

    ‘세계일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WHO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2012년 기준 대기오염 관련 사망자는, 수질·토양 오염, 화학물질 노출, 기후변화 등 각종 환경 요인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 1,260만 명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기오염이 환경요인 가운데 인체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가 인용한 WHO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환경적 요인에 의한 뇌졸중 사망자 250만 명의 25%, 암 사망자 170만 명의 19%, 심장질환 사망자 230만 명의 18%는 대기오염 때문에 질환을 얻어 사망했다고 한다. 

    또한 5살 미만 어린이의 환경오염 관련 사망 원인 1위인 ‘급성 하기도 감염증(폐렴, 기관지염, 후두염 등을 포함)’ 사망자 65%도 대기오염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WHO에 따르면, 환경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5살 미만 어린이는 한 해 59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WHO는 또한 50세에서 75세 사이의 인구 490만 명도 환경오염 때문에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WHO 조사 결과, 2012년 전체 사망자 대비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라오스로 전체 사망자의 3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어 북한 31%, 중국 30%, 인도 30%, 니제르 28%, 콩고 27%, 몽골 27%, 아프가니스탄 26%, 스리랑카 25% 순이었다.

    WHO는 이들 나라 가운데 중국, 인도 등은 대기오염이 가장 큰 문제였고, 라오스, 북한, 니제르 등 다른 국가들은 더러운 식수, 상하수도 미비 등 비위생적인 일상 생활환경이 문제였다고 한다. 때문인지 동남아 지역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이어 서태평양, 아프리카 지역 순으로 문제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WHO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2012년 기준 국가별 환경오염 원인 사망자 수 통계 가운데 한국은 사망자가 3만 2,678명이었다. 반면 중국은 260만 7,982명으로 거의 80배나 많았다.

    한국 정부가 미세먼지에만 관심을 쏟을 뿐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서는 별 다른 조사나 통계를 밝히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인 가운데 중국에서 날아든 초미세먼지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월 7일 서울시는 시내 239개 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51.1%가 사람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납, 불소, 질산성 질소 등의 인체 유해성분이 함유된 약수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측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