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의 안보 지키는 것…유엔 안보리 제재와 같아”
  • ▲ 지난 11일 주한 美대사관저에서 열린 외교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의 마크 리퍼트 美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1일 주한 美대사관저에서 열린 외교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의 마크 리퍼트 美대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가 ‘사드(THAAD)’ 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처럼 다른 강대국과의 ‘협상 카드’가 아니라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는 외교부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는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 협의를 시작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한 방어적 차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기자 간담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지난 4일 한 차례 만났다”면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분명한 메시지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사드’ 미사일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적합성 등을 검토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배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한다.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는 “사드 미사일의 최종 배치 결정은 한국의 안보적 이익에 기반을 둘 것”이라면서 “이 점이 사드 배치의 유일한 목적이자 공식 협의를 시작하게 된 유일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또한 (강대국과의) ‘정치적 거래’ 일부가 아니다”라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를 근거로 들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2270호가 통과되던 전후, 中공산당이 주장한 ‘美-北 간 평화협정과 비핵화 병행 논의’에 대해서는 “美정부는 북한과의 평화체제에 관한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 비핵화가 美정부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고 못 박았다.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는 또한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을 강하게 지지하며, “미국은 중국과 대화를 계속함으로써 6자 회담 재개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당장 당면과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제재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리퍼트 주한 美대사가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힌 데 대해 한국 언론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드’ 미사일 한국 배치를 반대하고, 북한 김정은 집단의 ‘대남적화전략’인 ‘美-北 평화협정 회담’ 주장을 그대로 전한 中공산당의 이야기를 美정부가 들어주는 듯 한 태도를 보인데 대해 우려하는 한국 사회의 불안 여론을 잠재우려는 것이라는 해석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