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가 아시아 경제발전 촉매제 될 수 있도록 한국이 적극 협력할 것"
  •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 초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지명자를 접견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 초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지명자를 접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북한이 핵(核)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 초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지명자를 접견하고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 번영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시 북한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이 주변국 및 국제기관과 함께 설립하기로 한 은행으로, 20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개발은행과 AIIB는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향후 한국이 은행 설립을 추진할 경우 적극 지지해달라"고 진리췬 지명자에게 당부했다.
     
    이에 진리췬 지명자는 "박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개발은행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그리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이 잘 조화를 이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AIIB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과 진 지명자는 우리나라와 AIIB 간 향후 협력강화 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진 지명자가 AIIB 회원국 순방의 첫 번째 국가로 우리나라를 찾은데 대해 사의(謝意)를 표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경제발전을 위해 AIIB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했다.

    AIIB는 중국 정부의 주도 아래 인프라 투자를 통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사회발전과 지역 내 연결성 및 협력 증진을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국제금융기구로서 우리나라는 올 6월 협정문에 서명한 '예정 창립 회원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AIIB가 아시아 경제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한국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인프라 투자경험이 많고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 그리고 우수한 한국 인재들이 AIIB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진리췬 지명자는 "한국의 AIIB 가입 결정이 AIIB 출범에 큰 도움이 됐고, 앞으로 AIIB가 일류의 다자개발 은행이 돼 아시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한국인과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AIIB 협정문의 조기 비준을 요청했다.

    진리췬 지명자는 AIIB 공식 출범시 총재에 취임하게 된다. 진 지명자는 전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했으며, 다음달까지 AIIB 회원국들을 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