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이념보급회 등 시민사회, KBS 광복 특집 다큐 비판
  • ▲ 건국이념보급회 등 시민단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KBS는 좌익선동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7일 방영된 광복 특집 다큐멘터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건국이념보급회 등 시민단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영방송 KBS는 좌익선동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7일 방영된 광복 특집 다큐멘터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한민국의 건국을 비롯한 근현대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조명해, 좌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KBS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뿌리 깊은 미래’에 대해,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사회는 KBS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 역사에 대한 공정한 시각을 갖춰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건국이념보급회, 정의로운시민행동,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12개 시민단체들이 KBS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뿌리 깊은 미래(이하 뿌리 깊은 미래)’의 좌편향성을 규탄하는 집회를 16일 오후, KBS 본관 정문 앞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인코리아 조영환 대표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자유대한민국의 건국·건설을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폄하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는 ‘남침’이라는 단어를 뺀 채,  마치 미군 때문에 모든 고통과 위해가 따랐다는 식으로 내용이 구성돼 있는데, 이는 북한 공산당 선동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KBS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역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자유민주주의가 북한에 확산되도록 해야 함에도 오히려 건국을 부정하고 북한의 침략을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 KBS 광복 특집 다큐 '뿌리깊은 미래'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KBS 광복 특집 다큐 '뿌리깊은 미래'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시민단체들은 발표한 성명을 통해, “‘뿌리깊은 미래’에서 드러난 좌편향성은 ‘자학사관’에 빠진 KBS 언론노동자들의 비민주성·몰상식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지난번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에 대한 왜곡 선동과 인민재판에서도 확인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국가 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으로서 KBS에서 자행되는 역사왜곡과 불공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이런 프로그램 제작을 돕는다면 인류역사에 다시는 없을 자멸과 같은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북한을 앞세운 공산세력과 싸워 이긴 대한민국의 건국과 성공을 자랑하지 않는 공영방송은 반(反)대한민국의 선동수단 일 뿐”이라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호소했다.

    KBS 1TV가 지난 7일 방영한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뿌리 깊은 미래 1편 <생의 자화상>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부정적으로 다뤄, 좌편향 논란을 자초했다.

    대한민국의 탄생과 6.25 전쟁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에는, ‘건국’,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6.25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 벌어진 전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란민들을 ’남녘 사람‘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특히 한강교 폭파를 "피난민들이 열심히 건너고 있던 한강다리가 폭파됐다. 그것은 군 관계자의 지시였다"는 내레이션으로 묘사, 마치 한강다리를 폭파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군 관계자들이 한강다리를 폭파해 수백명의 피란민이 즉사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큐멘터리 ‘뿌리깊은 미래’의 좌편향 논란에 대해 KBS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 공영노조(위원장 황우섭)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 모두가 피땀 흘려 가꿔온 대한민국의 존재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의도가 무엇인지, 이를 기획한 제작진과 게이트 키핑을 담당해야할 경영진에게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이 시점에 진정 우리가 조명해야 할 광복과 건국 특집의 내용에 어떤 것이 담겨야 하는지 면밀하게 재검토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