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플래그 훈련’ 참가하는 KF-16 전력 이끌고 공중급유훈련 지휘
  • ▲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전면 KF-16 전투기 후방석 탑승)이 공중급유훈련을 마치고, 엄지손가락을 보이며 성공적인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공군
    ▲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전면 KF-16 전투기 후방석 탑승)이 공중급유훈련을 마치고, 엄지손가락을 보이며 성공적인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공군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3일 제20전투비행단(이하 ‘20전비’)에서 KF-16 전투기에 직접 탑승해 공중급유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공군참모총장이 공중급유훈련을 공중에서 지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지휘비행은 공중급유기 도입을 앞둔 공군이 그 운용 능력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으며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점검하고,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훈련’에 참가하는 KF-16 조종사와 지원요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실시됐다.

    공군은 올해 10월 美태평양공군사령부(Pacific Air Force)가 주관하는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훈련’에 참가한다.

    지난해 F-15K 전투기가 참가했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올해는 KF-16 전투기가 훈련이 실시되는 美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Eielson Air Base)까지 공중급유를 통해 전개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이날 20전비 제121전투비행대대에 도착해 임무조종사들과 사전브리핑을 갖고, 항공기 점검을 끝낸 후 곧바로 KF-16 전투기에 올랐다.

    최 총장이 이끄는 전투기 편대는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올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美공군기지(Kadena Air Base)에서 이륙한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성공적으로 연료를 주입받았다.

  • ▲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탑승한 KF-16 전투기가 미 공군 소속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모습.ⓒ공군
    ▲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탑승한 KF-16 전투기가 미 공군 소속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고 있는 모습.ⓒ공군

    공중급유훈련은 3차원의 공간에서 공중급유기의 미세한 움직임에 맞춰 같은 속도와 고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연료를 주입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술기동과 무장발사 만큼이나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함을 요구하는 고난도 훈련이다.

    공중급유훈련을 마친 KF-16 전투기 편대는 곧바로 임무공역에 진입해 편대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최 총장이 이끄는 2기의 KF-16 전투기가 가상의 적진지를 공대지무장인 JDAM으로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타난 가상의 적기 2기와 교전을 벌이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공대지와 공대공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고난도 훈련을 최 총장이 직접 지휘함으로써, 임무 조종사들의 사기를 고양하는 한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 참가 전력의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공중급유기 도입사업(KC-X)은 올해 3월 말 입찰공고가 이뤄졌고, 유럽 에어버스(Airbus)社(A330-200 기반 MRTT: Multu Role Tanker Transport), 미국 보잉社(B767-200ER 기반 KC-46),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社 (B767-300ER 기반 MMTT: Multi Mission Tanker Transport) 등 세 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종 기종은 시험평가와 협상을 거쳐 11월에 결정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