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무인기 '레이저무기·방해전파·드론 소유자 확인' 다양한 방법 강구중
  • ▲ 전방에 배치된 저도고 탐지레이더.ⓒ브라이터
    ▲ 전방에 배치된 저도고 탐지레이더.ⓒ브라이터

    북한의 소형무인항공기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해 우리 정부가 대책마련을 고심하는 가운데 이미 우리 군에는 무인기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초정밀 레이더가 도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까지 영국 '플렉스텍'사 산하의 레이더 전문회사 브라이터 초정밀 레이더 24대를 도입해 시험을 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1년 이 초정밀 레이더 2대를 도입해 시험운용한 뒤 전투장비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후 2012년 5대, 지난해 17대를 추가도 도입했다.저고도 레이더이기 때문에 무인기 또는 북한의 AN-2기와 헬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목표물을 잡아낸다. 

    하지만 이 레이더는 10km 거리의 지상 표적을 탐지하기 위해 개발된 레이더로 최대 32km 밖의 차량 탐지 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초정밀 레이더를 갖고 있는 우리 군이 이번 북한 소행 추정 무인기 지각대책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은 현재 배치된 레이더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탐지하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영국 플렉스텍사에 소형 무인기 탐지율을 높이도록 작전요구성능 보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의 무인기 대책은?

  • ▲ 美육군이 대대급 무인정찰기.ⓒ미육군
    ▲ 美육군이 대대급 무인정찰기.ⓒ미육군

    현재 미·러 외에도 중국·이란 등 80여개국이 무인기(드론)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이 운용하는 것까지 합치면 셀 수 없을정도다.

    미국은 파키스탄에서만 무인기로 30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7000여대의 드론을 운영하는 미 정부의 관련 예산은 연간 50억달러(약 5조2500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북한무인기처럼 감지 못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0년 멕시코 드론이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 추락할 때까지 침투 사실조차 감지하지 못해 논란이일었다. 당시, 미국도 소형 무인기인 드론을 탐지하지 못했던 것을 문제삼아 방공무기 확충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

    특히 미국은 2020년이면 3만개의 드론이 미국내 하늘에서 떠다닌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미 연방항공청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이 운용하는 상업용 드론으로부터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대책을 강구중이다. 

    지난해 미군은 이러한 무인기 탐지를 위해 조인스 스타스 전자전기를 통한 탐색방법을 시험하기도 했다. 방해전파를 이용해서 드론을 교란시키는 방법이다.

  • ▲ 30kw급 레이저가 장착된 스카이가드.ⓒ라인메탈
    ▲ 30kw급 레이저가 장착된 스카이가드.ⓒ라인메탈


    러시아도 2000년대 중반부터 드론의 위험성을 깨닫고 방어용 레이저병기 개발에 나섰다. 

    드론에 가장효과적인 무기는 레이저무기가 꼽힌다. 빛 에너지를 이용한 레이저를 발사해 드론을 격추하는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 

    그러나 레이저 무기는 기상상황과 전력 수급문제라는 커다란 약점을 가지고 있어 아직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레이저 무기외 무인기를 조작하는 신호를 교란시킨다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무인기가 감지되면 소유자에게 경고를 하고 사용목적에 대한 이유를 밝히는 법안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