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과기대 통해 북한선교”한다는
      섬뜩한 코미디!


    김정은 정권을 “IT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팔 벗고 나선
    한국교회의 놀라운 ‘사랑(?)’이 놀라울 뿐이다.

    金成昱      
  • ▲평양과기대 내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 영생탑과 주체사상연구센터.

      유일한 통일의 원칙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 곧 자유통일 뿐이다.
    이것은 한국이 북한 공산주의 정권·주체사상 체제와 하나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뜻한다.
    ‘민주적 선거’가 가능한, 북한의 자유화·민주화를 전제한다.
     
      한국교회의 숙원과제인 ‘북한선교’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 공산주의 정권·주체사상 체제 아래선 불가능하다.
    “하나님” “예수님”을 부를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선교도 전도도 가능하다.
    ‘북한선교’를 위해선 북한정권이 끝나야 하는 것이다.
    제한적(制限的) 선교가 가능한 중국이나 로마시대와 다른 점이 이것이다.
     
      북한에서 기독교 신자로 드러난 주민은 처형되거나 수용소로 추방당한다.
    “하나님” “예수님”은 죽을 때나 외치는 말이다.
    봉수교회·칠골교회는 “김일성이 곧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선전용 가짜교회다.

    ‘오픈도어스(국제기독교선교단체)’가 공개한 ‘2013 월드워치 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1년 연속 기독교 박해국 1위다.
     
      봉수교회·칠골교회에 헌금하고, 나아가 평양 과학기술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북한선교’와 무관하다. 오히려 공산주의 정권·주체사상 체제를 강화해 한국을 북한의 인질로 전락시킨다.
    진리에 어긋한 행위가 썩은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009년 10월 국정감사 과정에서 정옥임 의원은 “남북IT 교류 일환으로 2007년까지 한국이 교육시킨 북측 IT인력 190명을 분석한 결과, 119명이 김일성대, 김책공대, 리과대학 등 소위 해커양성소 출신”이라고 말했다.
    선군(先軍)정치 아래서 북한의 IT 인력 양성은 군사 IT인력임을 보여준다.
    이들 중 많은 수는 핵무기·미사일 기술자로 활용될 것이고 적지 않은 이들은 해커로 훈련받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북한선교’를 한다며 평양에 지어준 평양 과기대는 북한을 “IT 강국(强國)”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서 훈련 받은 이들 역시 핵무기·미사일 기술자 아니면 해커로 키워질 것이다.
    주체사상 체제·공산주의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평양 과기대 교실 앞엔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붙어 있고 “김일성이 영원히 산다”는 문구의 김일성 영생탑과 주체사상 연구센터가 자리해 있다.
    북한에선 “하나님” “예수님”은 부를 수도 없고 전도나 선교도 꿈꿀 수 없다.
    그럼에도 한국의 많은 대형교회들이 ‘북한선교’를 한다며 평양 과기대에 돈과 물자를 보낸다.
      
      강남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오정현)’에 위치한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사장 곽선희·김삼환. 이사 김동호·박찬모·오정현·정몽준 등)은 평양 과기대를 세우면서
    대학 설립의의·교육목표를
    “다양한 IT 전문인력을 단시간에 배출···조국(祖國) 경제 발전 이바지”
    “부강한 조국(祖國) 건설에 일익 담당”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국가(國家)의 필요에 기여”
    “IT강국(强國)으로 IT고급인력 양성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고 정의한다.
     
      재단이 말하는 조국·국가·강국은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북한이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핵무기 개발, 무차별적 해킹까지 하는 마당에 김정은 정권을 “IT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팔 벗고 나선 한국교회의 놀라운 ‘사랑(?)’이 놀라울 뿐이다.

    게다가 북한정권은 “주체혁명 위업 완성”이라는 적화통일을 꿈꾸는 체제다.
    한국교회 십자가를 동상으로 바꿔놓겠다는 세력이다.
    원수에 대한 사랑이 악(惡)에 대한 사랑, 적(敵)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발전한 꼴이다.
     
      ‘사랑’을 말하는 많은 이들의 탁성(濁聲)엔 가련한 2400만 동족노예의 해방이나 구원, 자유통일을 통한 청년세대의 회복과 성취에 대한 마음이 보이질 않는다.

    지금 누리는 평안한 삶이 계속되길 바라는 것인가.
    잘 나가는 정치인과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대거 이 같은 흐름에 참여한 이유도 그 때문인지 모른다. 다만 믿는 것은 어둠이 짙어질 때 새벽이 온다는 것, 모든 힘이 빠졌을 때 새로운 힘이 난다는 것뿐이다. 슬픔은 에너지인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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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정권을 “IT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평양과기대>

     
      북한의 사이버 테러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일부 기독교인들이 평양에 건립해 준 평양 과학기술대학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2009년 10월 준공돼 2010년 가을 첫 입학생을 받은 평양 과기대는 김정은 정권을 “IT 강국(强國)”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공은 정보통신·산업경영·농업 식품공학 등 3개 첨단 학문으로 나눠지며 “북한의 교육성 요청에 따라 전공과목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발언 조선일보 2013.1.9 자 관계자 발언 인용).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소개문을 통해 대학 설립의의를 “다양한 IT 전문인력을 단시간에 배출···조국(祖國)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것” “장차 부강한 조국(祖國)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國家)의 필요에 기여할 것”으로 정의한다. 또 교육목표로 “IT강국(强國)으로 IT고급인력 양성을 최우선(最優先) 목표”로 한다고 한다.
      
      소개문이 가리키는 조국·국가·강국은 당연히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정권이다. 헌법 상 反국가단체이며 천안함·연평도 도발 등을 일으켜 온 국가의 주적(主敵)을 말한다.
      
      평양과기대는 ‘지산복합단지’라는 공단도 운영하고 있다고 재단 홈페이지는 소개한다.
    재단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는 “해외기업을 유치하고 수출주도형 산업을 진흥시킴으로써 외화(外貨) 획득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나온다. 김정은 정권에 달러를 대주는 목적인 셈이다.
      
      평양과기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 대학에는 학부 학생 300명, 대학원생 78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교수진은 9개국 국적을 가진 교수 70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해외 국적을 가진 한국계 교수와 외국인 교수들이다.
      
      평양과기대는 곧 북한 나선 시(市)에 분교를 열 계획이다.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은 “IT·과학기술을 넘어 경제·금융·무역 등 세계 기업가의 노하우와 정보 습득을 위해 나선 캠퍼스 오픈을 결정했다”며 “북한 공무원을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경영인재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전자신문 2013.1.16).
      
      金총장이 말하는 북한 공무원은 물론 조선로동당 당원들을 가리킨다.
    조선로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원은 “남조선에서 미제(美帝) 침략무력을 몰아내고(···) 온 사회 김일성·김정일 주의화(···) 주체혁명위업(主體革命偉業)의 승리”라는 적화통일을 위해 “당(黨)과 수령(首領. 註: 김일성),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사회주의(社會主義)와 공산주의(共産主義)를 위하여 헌신하는 주체형의 공산주의(共産主義) 혁명투사(革命鬪士)”를 말한다.
      
      적화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붉은 전사’들에게 IT기술과 달러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에 대해 조선일보 등 매체들도 우호적이다.
      
      조선일보는 올 1월9일 보도를 통해 “일각에선 평양과기대가 북한이 양성하는 ‘붉은 자본가’를 육성하는 도구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평양과기대를 통한 교육 교류 협력을 통해 5년간 꽁꽁 얼어버린 남북 관계가 다시 증진되기를 바라는 게 대다수 과학계 인사들의 견해다”라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