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美조지타운대 교수 한 세미나에서…스콧 스나이더 박사도 동의
  •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뒤 북한 김정은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6~18주 내에 새로운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빅터 차 美조지타운대 교수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대통령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뒤 몇 내월 내에 추가로 도발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빅터 차 교수의 말이다.

    “북한은 과거 한국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16~18주 내에 도발하는 경향을 보였다. 앞으로 몇 개월 내 추가도발 해올 수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어떤 대북 정책을 채택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차 교수 등은 북한의 새로운 도발이 '3차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북한 핵실험장은 지난 여름 태풍으로 일부 소실되는 피해가 있었지만 핵실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서방 정보기관들의 평가다.

    차 교수는 이어 “박 당선인의 발언으로 미뤄 북한과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퍼주기를 위한) 무조건적인 대화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CFR) 선임연구원도 동의했다.

    “북한은 늘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면 시험해 왔다. 단시일 내에 추가도발을 해올 것이다.”

    한편 군 당국은 수일 전 "현재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한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은 좌파 진영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는 22일부터 김포 강화지역 애기봉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한다. 애기봉은 북한과 직선거리로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