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 휩쓸리면 해안선 따라 헤엄쳐야”해양조사원, 해양 이상현상 사례집 내놔
  •  지진해일로 해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임주빈)이 연안에서 발생하는 해양 이상현상에 관한 사례집을 발간, 주목을 끌고 있다.
    해양이상현상이란 이안류(離岸流), 이상 고파(높은파도), 너울성 고파 등으로 동해안에서는 10월과 2월사이, 서남해안에서는 2월과 5월 사이에 주로 발생된다. 해양조사원은 이 자료집을 내면서 해당 해역 방문시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이안류란 해안선을 따라서 형성되는 연안류 흐름이 서로 만나 바닷쪽으로 좁고 길게 흐르는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해운대에서 많이 관찰된다.
    이상 고파란 바다에서 갑작스런 기압이 변해 발생한 긴 파도가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연안지형 등의 영향을 받아 더 높아지는 파도다.

    너울성 고파는 먼 바다에서 저기압으로 인해 강풍이 지속되면서 발생한 파랑이 연안쪽으로 접근하면서 높아지는 파도를 말한다.

    너울성 고파는 주로 동해안에서 많이 관찰된다. 2006년 10월엔 강원도 고성 봉포항에서, 2006년 2월 24일엔 강릉 안목항에서 피해를 입었고, 강릉 주문진항은 2005년 10월과 2009년 1월 등 두차례나 발생됐다. 너울성 고파는 부산 사하구 갯바위에서도 2006년 10월 피해자가 나오는 등 고성부터 부산까지 수년간 10여 차례나 보고됐다.

    이안류는 남서해안에 주로 생긴다. 2007년부터 2010년 부산해운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2009년 8월엔 전남 완도 명사십리와, 신안 대광해수욕장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2지난해 7월엔 충남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도 나타났다.
     이상고파는 주로 서해안과 제주 서쪽해안에서 관찰됐다. 2005년엔 제주도 한림읍에서 2월에 관찰됐고, 2007년 3월 31일엔 전남 영광 법성면, 전북고창 상하면에서 같은날 발생했다. 2008년 5월엔 충남 보령 죽도방파제에서도 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서․남해안 해수욕장에서 이안류를 만날 경우, 해안선을 따라 수영하여 이안류를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해양조사원은 이 자료를 소방방재청과 사고지역 33개 지자체에 배부해 방파제 등 안전시설 설치 보수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