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 배가"
  • 이명박 대통령은 '11·23  北 무력 도발' 사건을 '국제공조'를 통해 풀어갈 계획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하루 뒤인 24일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전화해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고, 정상들 모두 직접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선택한 해법인 '국제공조'의 핵심도 '중국 설득'이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국제공조를 위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기 위한 외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배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안보경제점검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 홍 수석은 "한-중 간에는 그동안 좋은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고, 천안함 사건 대도 일정 부분 협조가 이뤄졌다"며 "양국 간에 상설된 대화 채널을 통해 이번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서도 어떤 협조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전날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도 적극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의 전화통화 계획은 없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