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당 39호실 비자금 관련 거래 여부 추적
  •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ritish Virgin Islands)가 북한 정권의 비자금 관리 부서인 노동당 39호실이 자국내 은행 계좌를 이용해 미국의 금융제재를 회피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9일 전했다.

    데일리NK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조선대풍투자그룹이 브리티시 버진아일랜드에 위치한 ‘퍼스트캐리비언은행(FirstCaribbean International Bank)’에 계좌를 개설해 해외 비자금관리의 주요 창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북소식통은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 등 북한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외화의 대부분이 이 계좌에 모였다가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북한 계좌로 송금된다”고 주장했다.

    버진 아일랜드 정부는 7일 ‘퍼스트캐리비언은행’의 로드타운 지점의 ‘하나홀딩스’라는 계좌를 이용한 북한의 돈세탁 혐의에 대한 일본 인권운동가 켄 카토 씨의 요청에 대해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버진아일랜드 금융거래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ssion)의 쟈클린 윌슨 법 집행 국장은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사실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재무부도 퍼스트캐리비언은행의 모회사인 캐나다의 CIBC 은행과 관련해 각별히 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