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같은 저출산이 계속되면 2100년 대한민국 인구는 절반으로 줄고, 2500년에는 거의 사라진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 제언’ 보고서에서 국제연합의 합계출산율(15세 여성이 가임기간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신생아 수 비율) 을 이용해 2051년 이후 인구를 추계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 ▲ 출산 ⓒ 뉴데일리
    ▲ 출산 ⓒ 뉴데일리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1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평균인 1.75의 65.6%에 불과한 수치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훨씬 밑도는 합계출산율이 유지되면 2100년 대한민국 인구는 2천468만 명으로 올해 인구(4천887만명)의 절반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500년이 되면 인구가 올해의 0.7%에 불과한 33만명으로 줄고, 한국어도 사용되지 않는 `민족 소멸'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핵심 취업연령인 25~54세 인구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올해의 54%에 불과한 1천298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급격한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식해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정부는 프랑스와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촉진하고 보육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펴 출산율이 반등하는 데 성공했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미국은 전세계 선진국과 개도국들의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신 베이비 붐’시대를 맞아 나홀로 '출산율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50년까지 미국 인구는 4억 명을 넘어서 향후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