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닌자어쌔신'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영화 '닌자어쌔신'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가수 비(본명 정지훈·28)가 주연한 할리우드 액션영화 '닌자어쌔신'이 국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닌자어쌔신은 26일 전국 관객 9만2509명을 동원해 관객수 7만9103명에 그친 블록버스터 '2012'를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6일부터 27일 아침까지 누적된 관객수에서도 닌자어쌔신은 10만3414명을 기록, 9만2394명이 다녀간 2012를 앞섰다.

    그러나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에선 한 주 전에 개봉, 1억4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뉴문'과 산드라 블록 주연의 '더 블라인드 사이드', '2012' 등에 밀려 일일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단 25일(현지시각) 개봉한 6개의 영화 중에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영화 관계자들은 "북미(미국-캐나다) 박스오피스 상위 7개의 영화 중 3000개 미만의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닌자어쌔신이 유일하며 청소년 관람불가인 R등급을 받고도 2012와 뉴문 등 화제작들이 즐비한 미국 시장에서 개봉 첫 날 4위에 오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닌자어쌔신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 워쇼스키 형제와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작자 조엘 실버가 10여 년 가까이 준비해온 야심작으로 '브이 포 벤데타'를 통해 독특한 색깔을 보여준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비가 연기하는 라이조(Raizo)는 거대 조직에 의해 세계 최고의 실력자로 키워진 비밀 병기로 자신의 조직과 대결을 펼쳐야 하는 비운의 인물. 비는 배역을 위해 수개월 간 혹독한 체중조절과 함께 영화 '300' 무술팀의 지도 하에 하루 5시간이 넘는 훈련을 받으며 준비해왔다. 이에 역할에 맞춘 완벽한 몸매를 갖추고 거의 대부분의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의 나오미 해리스가 비와 함께 동행하게 된 유로폴 연구원으로 등장하고 '브이 포 벤데타'의 벤 마일즈, 일본의 액션배우 쇼 코스기와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 랜달 덕 김, 성강, 릭윤 등이 출연한다.

    한편 비는 오는 28~29일, 홍콩 최대의 공연장인 아시아 월드 엑스포 (Asia-World Expo)에서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Legend of Rainism)'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