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용갑 상임고문은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에 이은 '6자회담 탈퇴선언' 패착에  "속에서 그냥 천불이 난다"고 토로한 뒤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전면참여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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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 ⓒ 연합뉴스

    "좌파10년 햇볕정책으로 북에 돈 퍼다줘 , 속에서 천불나"

    김 고문은 16일 PBS라디오에서  "김대중 노무현 좌파 정권 10년 동안에 햇볕정책이다 뭐다 하면서 북한의 허울좋은 평화놀음에 도취돼서 퍼다준 천문학 적인 돈으로 지금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서 전 세계를 날마다 협박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 고문은 대북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것은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정부가 무엇보다도 중시해야할 국가 안보를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다"며 "170 명이 넘는 한나라당에 보수의원은 다 죽었는가"라고 개탄했다.

    김 고문은 정부의 PSI전면참여  일시연기에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계속 발표 하겠다 하고 벌써 세번째 미루고 그 이유도 오락가락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북한이 강하게 협박하니까 겁이 나서 흔들리는 거 같다"는 게 김 고문의 진단이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로켓 발사한 직후에 바로 PSI전면 참여를 발표했어야 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참여하는 걸 우물쭈물 하고 있다. 국가 안보 철학이나 확신이 제대로 돼 있는지 참 걱정스럽다"고 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15일경으로 예정됐던  PSI 전면참여 발표를 이번 주말로 다시 미뤘다.

    김 고문은 일각에서 무력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들어 PSI가입을 반대하는 것도 반박했다. "여태까지 북한이 협박한 대로 했으면 전쟁이 나도 수십번은 났을 것"이라는 거다. 그는 "북한은 고비고비마다 협박과 벼랑끝 전술을 늘 펴왔다"며 "협박에 밀리면 과거처럼 북한에 끌려다니면서 북한이 하자는대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 고문은 "이 보수정권은 그런 것을 충분히 감내하고 극복할 수 있는 철학이라든지 하나의 정치성을 가진 그런 정부인데 왜 이렇게 최근에 와서는 제대로 역할을 못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대북특사파견'에도 반감을 드러냈다. 김 고문은 "국회에서도 걸핏하면 특사 이야기를 한다. 정말 순진하기 짝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고문은 "(일각에서)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재오 전 의원을 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신임만 있으면 아무나 보내도 되느냐. 그러면 북한이 받아주느냐"고 되물었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 특사 특사 하는 것은 하나의 정치적 제스처 밖에 안된다"며 "되지도 않는 특사 이야기를 자꾸 하면 국가 체면도 그렇고 신뢰도 떨어진다. 북한이 얼마나 이런 것을 우습게 보겠느냐"고 따져물었다.

    "특전사 이전은 노무현 정부의 국가안보 파괴정책 대표작품,사실상 역적"

    김 고문은 이어  "특전사 이전은 노무현 정부 국가안보 파괴 정책의 대표적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주도한 이해찬 전 총리는 군대를 반대하는 반군사상 안보 폄하, 북한 신봉자"라고도 했다. 특전사 이전을 강행했던 국방부는 불과 2년 만에 안보문제를 이유로 이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송파 신도시 예정 지구내 특전사 등 일부 부대 이전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현재 국방부의 입장.

    그는 "휴전선에서 수십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서울, 이것도 국가의 심장부에 이거를 방어하기 위해 있는 특전사를 먼 곳으로 보내버리고 거기다가 아파트를 짓겠다? 이거 정신나간 발상 아니냐"고 따진 뒤 "이문제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해찬 이 사람들이 국가 안보에 대한 사실상 역적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