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의 정치 사회적인 불안정 수준을 평가한 결과 북한은 13위, 우리나라는 116위로 집계됐다.
    23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와 정부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사회격변 위험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95개국이 '높거나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10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취약하다는 뜻이고 순위가 높을수록 안정됐음을 의미한다.
    짐바브웨가 8.8점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혔고 다음은 차드, 콩고, 캄보디아, 수단, 이라크 순이었다.
    북한은 7.7점으로 13위였다.
    아시아에서는 방글라데시(19위), 파키스탄(7위) 등도 사회격변 위험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혔다.
    우리나라는 5.1점으로 칠레, 에티오피아, 라오스와 함께 116위였다.
    노르웨이는 165위로 사회불안이 가장 덜한 국가로 꼽혔고 덴마크(164위), 캐나다(163위), 핀란드(161위), 스웨덴(161위), 스위스(160위), 모리셔스(158위), 코스타리카(158위), 뉴질랜드(154위), 오스트리아(154위), 호주(154위) 등도 매우 안정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150위(3.8점)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중국은 124위(4.8점)였다.
    미국, 프랑스는 109위였고 영국은 132위였다.
    EIU는 영국의 경우, 심각한 사회불안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으로 독일.네덜란드 등에 비해 고통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나 프랑스나 미국에 비해선 덜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가 실업률 증가, 임금삭감.동결, 은행 구제금융, 집값 및 연금자산 하락 등으로 인해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안정 회복에 대한 정부 신뢰가 떨어지고 있어 시위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몇개월간 발생한 사건들은 세계 경기침체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 사회불안이 번질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아이슬란드와 라트비아의 경우,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불안으로 인해 이미 정부 붕괴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부다페스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