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일 오후 예정된 여야 원내대표간 쟁점법안 담판과 관련, "타결 가능성이 3분의 1 정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뭔가 전향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대 쟁점인 방송법과 관련, "처리 시한을 못박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일 오후 2시 협상의 타결 가능성은.
    ▲3분의1 정도라고 본다. 지난달 30일에는 모양 갖추기 차원에서 만났던 것이고, 한나라당이 `2월 중 처리' 얘기를 해서 결렬됐던 것이다.한나라당이 분명히 전향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알고 있다. 다행으로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하는데.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 우리 당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 분명히 전달했다. 상당한 접근이 있다고 하면 여권 내부의 조율이 상당히 이뤄진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방송법 관련 민주당의 마지노선은.
    ▲빨리 하는 것도 좋지만 시한을 못박아서는 안된다. 모든 문제에 대해 시한을 박는 게 한나라당 특징이다. 우리는 시한을 박아선 안된다는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다. 또한 충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 수석부대표) 시한을 못박지 않고 `합의처리'라는 문구가 분명하게 들어가야만 합의할 수 있다.

    --한나라당에서 7가지의 쟁점이 있다고 했는데.
    ▲(서 수석부대표) 어떻게 7가지로 분류가 됐는지 모르겠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해 양보 가능한 지점은.
    ▲한미 FTA도 시한을 명시적으로 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충분한 논의를 거쳐 처리하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기계적으로 `언제 처리한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내일 협상이 마지막인가.
    ▲우리는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으름장을 놓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