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3일)이 5일로 100일을 앞두게 됐다.

    입시전문가들은 3일 수험생들에게 수시 2학기에 지원할지, 정시에 집중할지를 먼저 정하고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계획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수시ㆍ정시 무엇에 집중할지 정해야 = 수험생들은 우선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할지 아니면 정시에 지원할지를 결정하고 이에 맞춰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90여일에 걸쳐 진행되는 수시 2학기 전형 기간은 학교 시험 기간과 중복이 불가피하므로 이중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지난 6월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에 비해 현저히 낮으면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우므로 수시 2학기 모집을 목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시는 상당수 대학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이 낮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므로 지원대학을 3~5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지원 대학ㆍ학과에 맞춰 학습전략 세워야 = 올해 입시는 지난해에 비해 영역별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이 더욱 늘어났다. 

    전 영역의 성적이 아니라 해당 대학이나 학과에서 요구하는 영역별 성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망 학교와 학과를 정한 뒤 그 학과에서 반영하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수능의 경우 지원 대학과 학과에서 반영하는 영역에 대한 핵심적인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가중치 적용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점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취약 영역 집중적으로 보강해야 = 지난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 자신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턱대고 공부하는 것은 헛고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과목, 그중에서도 어떤 유형의 문제에서 많이 틀리는지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마다 영역별로 강점과 약점이 다르므로 점수대에 따라 준비하는 방법도 다를 수 있다. 상위권 수험생은 언어ㆍ수리영역, 중위권은 사회탐구ㆍ과학탐구영역, 중하위권은 언어ㆍ사회탐구ㆍ과학탐구영역에서 주로 점수 차가 발생하므로 이들 영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 대비하는 것이 좋다. 

    ◇ 기출문제 점검하고 오답노트 활용해야 = 매년 6월과 9월에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는 그해 수능 출제의 기본 바탕이 된다. 이 때문에 두차례 수능 모의평가의 출제유형과 난이도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통해 난이도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9월 시행되는 모의평가의 유형 및 EBS 수능 강의 내용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 풀이는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한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가 쉬우므로 문제를 푼 뒤 잘 틀리는 문제를 별도의 오답노트에 기록해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으로 실전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각 문항당 배점을 고려한 시간 안배훈련이 필요한데 개인에 따라 자신 있는 단원과 문항은 따로 있으므로 자신만의 시간 안배훈련이 고득점을 위한 단기 전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시사 문제 철저히 대비해야 = 최근 수능 시험은 전 영역에 걸쳐 시사 문제가 출제되고 있고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다. 시사 문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를 통해 통합적, 복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으므로 출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각 영역별로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갖고 시사적 소재에 관해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 수능 뿐만 아니라 대학별 고사도 대비할 수 있다.

    ◇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 = 건강관리와 컨디션조절에 실패하면 지금까지의 공부가 모두 허사가 되므로 수능일에 맞춘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써야 한다. 

    갑자기 수면을 줄이지 말고 식사량도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생활 리듬이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지금까지의 생활 리듬을 수능 시험일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