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산림은 일제강점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급격히 황폐되었으나 치산녹화와 산림보호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 목재의 경제적 혜택이외에 수원함양, 산림정수, 대기정화, 토사유출 방지, 산림휴양, 야생동물 보호 등 공익적으로 무려 59조원의 가치를(산림청 공식자료)갖게 되었다.

    세부적으로 구분해 보면 수원함양 기능의 공익적 가치는 14조978억원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하고 있어 산림의 가장 큰 공익기능으로 꼽힌다. 수원함양 기능은 흔히 말하는 산림의 녹색댐 기능을 말한다. 녹색댐이란 산림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서서히 흘려보내는 인공댐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산림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녹색댐은 강우시 홍수유량을 경감시키는 홍수조절기능과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아도 계곡의 물이 마르지 않게 하는 갈수완화 기능을 한다.

    두 번째로 큰 가치를 갖는 대기를 정화하는 기능은 13조2438억원으로 전체의 23%에 해당한다. 숲이 부족한 도시에서는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약해 창문을 열지 못하고 실내에서 공기청정기 없이는 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도시에서의 대기정화 기능을 높이기 위해 산림청에서는 도시숲가꾸기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산림휴양기능으로 11조329억원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한다. 현대인들의 참살이(웰빙)열풍과 더불어 주 5일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라 산림휴양기능의 가치는 매년 증가하리라 본다.

    그 다음으로는 토사유출방지 기능으로 10조9774억원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매년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산림의 토사유출방지 기능이 없다면 그 피해는 현재보다 몇 배는 더 클 것이다. 실례로 산림훼손이 심각한 북한의 경우 공식적인 수치는 확인되지 않지만 인공위성으로 본 사진으로만 비교해도 산림이 울창한 남한에 비해 올 여름 호우피해가 엄청나게 더 컸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산림정수기능 4조9039억원(8%), 토사붕괴방지 기능 4조243억원(7%), 야생동물보호기능 6012억원(1%)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우리나라 인구로 나누어 보면 국민 1인당 평균 126만원 정도의 산림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에서는 우리 국민의 산림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0년까지 산림가치 100조’를 비전으로 하고 누리는 산림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미래세대에 더 크고 다양한 가치를 지닌 산림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