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단장에 '조사보고서에서 혐의 내용 빼라' 지시 혐의
  • ▲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6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6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26일 유 관리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 관리관은 오전 9시36분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오늘 성실히 답변드릴 것이고 조사기관에서 충분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와 어떤 내용을 통해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조사기관에서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담당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조사보고서에서)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위법하게 회수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