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최 영화제 '얼굴' 등극"우크라이나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
  •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장호)'가 우크라이나 출신 화가이자 모델인 '마리아 첼노주코바(사진)'를 페스티벌 레이디로 위촉했다.

    지난주 락스퍼국제영화제 사무국 사무실(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로 소재)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마리아는 "우크라이나 특별 섹션으로 많은 분들이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평범한 일상이 사라진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한 번 더 기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고향인 우크라이나에서 돈바스 전쟁을 겪었다. 8년 전에 한국에 왔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모델이자 그림작가로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 전시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고 최근에는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한 재원이다.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열리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만 즐기는 잔치가 아닌 일반 대중과 함께 누리는 시민들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자유'와 '정의', 그리고 '북한인권'이라는 슬로건에 부합하는 시대적 이슈들을 다루는 영화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특히 '인권영화제'로 출발했기 때문에 인권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북한인권영화를 포함해 전 세계 인권 탄압에 대한 영화를 꾸준히 발굴해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특별 섹션으로 수준 높은 상영회를 제공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 영화사의 거장 이장호 감독 50주년 기념으로 그의 명작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별들의 고향 50주년'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클래식 시네마'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시네마 갤러리'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하는 '우크라이나 특별전' ▲북한인권영화 특별전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 80년대 명작 댄스영화를 무료로 야외에서 상영하는 '선셋시네마' 등, 특별한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막작을 비롯한 14개국 40여 편의 초청작들은 오는 4월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