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경찰관, 영등포서 술 취해 시민 폭행'특별경보' 발령 열흘 만에 또 비위 터져...해당 경찰관, 대기발령 조치
  • ▲ 경찰. ⓒ정상윤 기자
    ▲ 경찰. ⓒ정상윤 기자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시민과 폭행시비를 벌인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달 들어서만 일선 경찰관의 음주 폭행 시비는 벌써 세 번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서경찰서 경무계 소속 A경장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경장은 지난 17일 오전 3시께 영등포구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옆 테이블에 있던 시민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손님들이 몸싸움을 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장의 신분을 확인하고 감찰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경찰서는 A경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난 뒤 A경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음주 폭행 사건 외에도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모 기동단 소속의 한 경장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만난 10대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영상으로 찍은 혐의로 입건됐다.

    또 지난달 말에는 서울 강북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B경사가 앱으로 만난 여성과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7일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장과 일선 경찰서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하지만 수뇌부의 경고 이후에도 다양한 비위 사건이 잇따르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