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청장 "사실관계 확인해 볼 필요 있는 문건"의협 회장 직인 찍혀…의협 "허위문건, 작성자 고소할 것"경찰, 게시자 정보 확보 중…의협 생산 문건인지 여부 규명
  • ▲ 경찰. ⓒ정상윤 기자
    ▲ 경찰. ⓒ정상윤 기자
    경찰이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추정 내부 문서가 공개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해당 글이 게재된 온라인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했다"며 "강제수사를 통해 '의협 문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디시인사이트에는 '의협 내부 문건'이라고 주장하는 자료가 게재됐다. 이에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정부 의료정책 반대 여론 형성 ▲소속 근무처에 사직서 제출 및 해당 여론 조성 ▲대외협력위원회와 연계해 성명서 발표 ▲병무청장 발언 반박 논리 유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해당 문서에는 의협 회장 직인이 찍혀 있어 실제 생산된 문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게시자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문건 생산자 등을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조작된 허위 문서'라며 사문서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작성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경찰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겨 대학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된 의협 전현직 집행부에 대해 수사를 지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