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였던 인도 폭 3.3m로 확대…차로는 3~4차로에서 1개 축소
  • ▲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위치. ⓒ서울시 제공
    ▲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위치.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창경궁로'(종로4가~을지로4가) 0.45㎞ 구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한다.

    시는 2024년 첫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지로 '창경궁로'를 선정해 오는 11일 착공, 10월 내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1.3m였던 인도 폭을 3.3m로 2배 가량 확대한다. 반대로 차로는 일방 3~4차로에서 1개 차로를 줄여 2~3차로로 운영한다.

    고질적 문제였던 노후 보도는 창경궁 법전인 명정전 바닥 포장 무늬를 활용한 전통 디자인으로 교체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자전거·PM 이용자를 위한 전용도로도 만든다.

    이면도로 접속부는 횡단보도로 연결하는 한편, 건널목의 가장자리 또는 횡단보도로부터 10m 이내에 위치한 노상주차장은 삭선하기로 했다.

    창경궁로는 종묘, 창경궁 등 서울시의 주요 문화유산 길목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종로3가·종로5가·을지로4가 등 주요 지하철 역사와 상업 지구가 맞닿아 있는 도심 내 주요 거리다.

    종묘, 창경궁, 청계천 등 관광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국내외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있는 광장시장, 방산시장, 세운상가 등 상가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

    인근에는 먹자골목(종로5가 곱창골목,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종로3가 보쌈골목), 종로 약국거리, 귀금속거리 등이 위치해 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창경궁로가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잇는 대표적인 도심 보행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도심공간 재편사업을 통해 시민 보행 편의를 높일뿐만 아니라, 즐길거리와 매력이 넘치는 보행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교통분야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를 녹색교통(대중교통, 자전거·PM 등)으로 전환하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1.55㎞ 구간은 보행로를 최대 12m 확장했고, 퇴계로(회현역~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 2.6㎞ 구간 보행로는 최대 6m 넓혔다.
  • ▲ 도로공간재편사업 후 조감 예시. ⓒ서울시 제공
    ▲ 도로공간재편사업 후 조감 예시.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