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가치' 알리는 데 상호 협력키로
  • ▲ 좌측부터 이강용 통영오광대 보존회 이사장과 지훈 제이에이치에프엔터테인먼트 대표. ⓒ뉴데일리
    ▲ 좌측부터 이강용 통영오광대 보존회 이사장과 지훈 제이에이치에프엔터테인먼트 대표. ⓒ뉴데일리
    ㈜JHF엔터테인먼트와 통영오광대 보존회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세계적 홍보'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6호인 '통영오광대(統營五廣大)'는 서민들의 애환과 계급사회에 대한 풍자로 꾸며진 가면극. 양측은 이 중 제1장 문둥 탈춤의 표현을 통해 전통문화로서의 가치를 홍보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강용 통영오광대 보존회 이사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전수해 가는 한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우리 것', '우리 문화'가 잊혀져 가는 게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영화 '보물사냥꾼'을 계기로 좋은 취지의 많은 활동들이 생겨나서 우리 전통문화가 좋은 영향력으로 계속해 전승돼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물사냥꾼'은 소도시의 폐건물을 대상으로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꿈을 포기한 청년세대의 현실적인 문제를 사회에 대한 '한'으로 풀어내 이들의 감성을 섬세하고도 농도 짙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탈춤을 추는 주인공을 통해 현 세대의 애환을 보여줄 방침이다. '독전', '8일의 밤' 등 다양한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동영과, 연극을 기반으로 스크린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친 고동옥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연출을 맡은 임윤기 감독은 영화 '이발소', '클럽파우스트' 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심도 깊은 시선을 담아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8년 만에 꺼낸 사냥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임 감독은 "중국의 '탕핑족', 일본의 '사토리 세대', 미국의 '두머', 그리고 한국의 'n포세대' 등 전 세계적으로 이 시대 청년들은 미래가 없는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극단적 허무주의와 패배주의로 병들어가고 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위로를, 기성세대들에게는 이들이 안고 가야할 숙제를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작을 맡은 지훈 JHF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통영오광대 보존회와 당사 간의 긴밀한 협조로,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 전통문화와 소외되고 있는 청년세대 사회문제를 '보물사냥꾼'을 통해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작진은 올 해 있을 베니스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이달부터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