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문화 등 공존하는 공간이자 국제적인 수변감성공간으로 조성 계획
  • 오는 2026년부터 잠수교를 걸어서 한강을 건널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9일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참가작 99개 팀 중 심사를 통해 당선된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양성구(에테르쉽) ▲박혜주(디자이어 스페이스) ▲크리스토프 보글(청보글) ▲닝주 왕(아크 미스트) 5개 팀이 참여해 실시설계권을 두고 경쟁에 나선다.

    최종 당선자는 오는 5월 발표 예정이며, 최종 선정작과 잠수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수행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다.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한강 수면과 가까우며, 도보로 다리로 진입하기 쉬워 보행교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공모의 핵심은 창의적이면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한 디자인‧설계와 보행교로 전면 전환되는 잠수교 목적과 환경에 맞는 365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전략 제안이다. 

    잠수교 중심 보행네트워크 완성은 물론,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자전거와 개인이동수단(PM) 이용자와 보행자들간 안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운영방안과 콘텐츠 및 공간·시설계획은 단기·중장기사업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제안해야 하며 단기사업은 2026년 4월 내 준공을 완료해야 한다. 

    시는 전문성 확보 및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신창훈 건축사(운생동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운영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은 ▲김재경 교수(한양대학교) ▲박희찬 대표(스튜디오 히치) ▲양수인 대표(삶것건축사사무소) ▲조항만 교수(서울대학교) ▲최윤희 대표(바래건축사사무소) ▲송수진 교수(고려대학교) ▲최도인 본부장(메타기획컨설팅) 등이다.

    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한강다리를 시민과 문화, 여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국제적인 수변감성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는 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강 최초의 보행교이자 문화의 다리인 잠수교가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창의적‧혁신적인 모습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