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받아 모멸감 느껴""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상징적 사례"
  •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탈당을 선언했다. 당으로부터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고 통보를 받은 김 부의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며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하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오늘 통보받아서 아직 거취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존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이후 일정은 아무것도 생각한 게 없다"며 "(의원평가) 점수공개를 봐서 내가 타당하게 받아들이면, 정량평가 정성평가가 비슷하게 나왔다면 수긍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의장은 문재인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을 했던 게 이번 의원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며 "하위 20%에 들어가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