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위성정당 창당 내주 마무리…"김한길·장제원 역할 검토한 바 없다"

국민의힘이 이달 15일을 전후로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천 절차에 돌입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투입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당내에서는 장 의원의 역할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국회에서 당의 비례 위성정당이 15일쯤 창당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략 그즈음에는 창당 절차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그 이후에 공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병립형 회귀를 주장해온 국민의힘은 그간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도에 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자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절차에 돌입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하자 국민의미래 창당을 마무리하고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국민의미래는 현재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대표자에 국민의힘 당직자 이름을 올렸다. 사무실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일부를 사용하는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마친 상태다.

지난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5선 중진 원유철 전 의원이 맡은 바 있다.

다만 장 사무총장은 "어떤 분을 보낼지, 어떤 분을 당 대표로 할지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당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절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지 못하게 막겠다고 소리 높여 강조한 분이 이 대표 본인"이라며 "말을 바꾸거나 본인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의회주의를 표방하는 민주주의 사회라면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두고는  "그런 추측성 보도가 맞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아직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