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류 운동권 '경제를 망친 주범'으로 지칭하며 심판 촉구"땀 흘려 돈 벌어본 적 없고 운동권 경력만으로 기득권 차지"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류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경제를 망친 주범'으로 지칭하며 총선 심판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씀드린 바 있다"며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중·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의원을 지원 사격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윤 전 의원의 도전으로 국민의힘 경제통과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한 위원장은 "부동산 실패와 국가 채무를 무한정 늘리며 경제를 망친 주범들이 이제 와 운동권 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경제 민생론을 얘기한다는 것에 국민이 동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을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원전 이념을 내세우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 생태계를 다 무너뜨린 사람들이 어떻게 민생을 얘기하는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 폭주 말고는 어떤 입법 성과를 거둔 적 없는 다수당이 과연 민생 경제를 얘기할 수 있는지 저는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당 로고(PI)를 바꾼 민주당을 향해 "로고만 바꿀 게 아니라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바꿔 달라"며 "대다수 국민이 수십 년간 바라온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포퓰리즘이라고 반대하면 뭉개고 도망가는 것은 대중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한 달 소회에 대해선 "한 달 동안 저는 비대위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기를 원하며 국민에게 도움 되는 정치를 하겠다는 선의를 갖고 일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 동료 시민 눈에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