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으로 권력 이전 일어나…궁정 쿠데타""쿠데타 진행, 전문가 지도 하에 조직화 이뤄져"한동훈 자진 사퇴 묻자 "지금도 변함 없어"
  •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촉발된 갈등 양상에 배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 변호사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으로의,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지금 권력 이전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떤 면에서 일종의 궁정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쿠데타가 진행 중인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여성 조직원들이 거의 한 위원장 쪽으로 옮겨갔다. 이것을 전국적으로 조직하는 세력이 어떤 전문가의 지도 하에 그런 조직화가 이루어져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논란을 두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대립이 격화되자 22일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는 도돌이표'라며 한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진행자가 '한 위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된다는 입장인가'라고 묻자 신 변호사는 "지금도 그 의견에 변함이 없다"며 "한 위원장이 강성 지지층을 벗어나 중도층의 지지를 충분히 흡인했느냐는 것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둘러싼 갈등 양상을 '유승민 이펙트'라고 표현했다. 20대 총선 국면에서 유승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당내 공천 갈등을 겪으며 탈당한 것을 두고 지금의 갈등 양상에 빗댄 것이다.

    신 변호사는 "유승민 전 의원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항해 자기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려 했는데 한 위원장 이상으로 (지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유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장래에 단명을 초래하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진행 중이며, 윤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가지는 카리스마, 강한 리더십이 있다"며 "이런 경우 윤 대통령이 과연 어떤 행동을 할 것이냐. 조금 더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