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높이는 최대 50층…이 지역 일대에만 총 3380가구 들어서
  • ▲ 가리봉동 115일대 조감도. ⓒ서울시 제공
    ▲ 가리봉동 115일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벌집촌'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확정돼 도심형 첨단 복합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200가구가 공급되며, 최대 50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6월 신통기획이 확정된 '가리봉동 87-177일대'까지 더하면 이 지역 일대에만 약 3380가구가 들어선다.

    구로공단 배후지인 가리봉동 일대는 당초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재개발사업 표류로 노후·슬럼화됐다. 특히 대한민국 IT산업 중심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역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에 시는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1~2인 가구, 청년세대를 위한 소형 주거·오피스텔 등 약 2200가구의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했다. 가로변에는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상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준주거지역 연면적의 10% 상당은 상업·업무 시설, G밸리 종사자 지원 오피스텔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의 생활중심가로인 '우마길'은 기존의 일방통행(1차선)을 양방통행(2차선) 체계로 전환했다. 이번에 재개발구역에서 제외된 가리봉시장 등을 포함한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용도지역 변경으로 남측인 남부순환로 인접부에는 50층 내외의 고층 고밀 타워동을, 북측 구로남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의 판상형을 배치해 경관 조화를 이뤘다.

    구로남초등학교에서 단지를 거쳐 우마길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안전통학로로 만들 예정이며, 우마길에 만들어질 연도형 상가 저층부는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신통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안에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의 정비구역 및 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도 적용받아 총 사업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가리봉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 2곳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G밸리 인재들이 직장 가까운 곳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됐던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폭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가리봉동 115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 가리봉동 115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