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충돌에 약속대련 넘어 "2차·3차전이 있을 것" 전망친윤 이철규 "국민이 속아 주리라 생각하는 사람의 상상"
  •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서성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서성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에 대해 2차·3차 갈등도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법 차이로 발생한 양측의 신경전을 '약속대련'이라고 기획설을 주장한 데 이어 또다시 자신이 떠나온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평론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SBS 유튜브 채널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대형 부도의 서막"이라고 밝혔다.

    그는 '2·3차전까지 기획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다"면서도 "싸우다 보면 진심으로 싸우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 "주전장(주된 싸움터)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지금 한 위원장한테 대단한 지지가 붙는다기보다는 당 내에서 세력이 많이 붙을 것"이라며 "'이쪽이 사는 길인가'하고 뭉치는 사람들이 정예병으로 재편화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한 위원장은 이 사람들을 끌고, 다른 줄을 잡을 것으로 상상 되는 사람들과 (비교해) 결과를 내야 하는데, 과연 공관위원장에 대한 영향력은 누가 더 크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에 한 위원장이 (우세승) 형식을 취하고 오히려 2차전인 공천에서 덜덜 끌려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한 위원장이 이중적으로 힘든 게 뭐냐면 현역이 한 위원장에게 붙었는데 (자신이) 공천에서 밀리면 부도가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우세를 가진다는 의미가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도 중요한 것"이라며 "다른 줄을 잡았던 사람이 부도하면서 선거가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연판장 쓰고 다닌 초재선 의원들을 다시 끌고 또 선거에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SNS와 방송 등에서 고향인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분석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이라지만 여권 일각에선 '사이비 평론'이라고 비난 받던 시절로 되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일주일 간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7건 중에서 3건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로 채웠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약속대련'이라는 이 대표 주장에 대해 "상상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상상력의 끝이 정말 어딘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을 쉽게 연출해 속이고 국민이 거기에 속아주리라 생각하는 분들의 상상"이라고 비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도 "우리 당원들도 의원들도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비판을 넘어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