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이재명 대표 권유로 24일 민주당 복당할 듯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전진4.0→미래통합당보수 정당 입당 후 우클릭… "이승만 위대한 지도자"
  • ▲ 이언주 전 의원. ⓒ뉴데일리DB
    ▲ 이언주 전 의원. ⓒ뉴데일리DB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간다.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난 지 7년 만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이 전 의원이 돌아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24일에 입당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의 복당 이면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복귀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처음으로 당선됐다. 다음 총선에서도 광명을에서 재선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2017년 4월 당시 당을 장악했던 친문 세력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탈당했다. 국민의당을 이끌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이후 제3정당이던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미래를 향한 전진 4.0'을 창당하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 작업에 합류했다.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윤 대통령 저격수로 나섰다. 2022년 6월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의원 캠프에 합류해 당 대표선거를 도왔다. 최근에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전 의원의 가치관이 민주당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탈당 이후 줄곧 '우 클릭' 해왔다. 2019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보수 시민단체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참석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이승만 전 대통령의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놓고 논평을 통해 "역사의 범죄자를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다니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윤석열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한 초선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철새정치인을 굳이 데려올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 "자기 이익에 따라 정치인이 지켜야 할 역사적 관점도 바꾸는 사람인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