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A씨, 대낮에 외국인 유학생 폭행피해자, 스마트워치 지급 요청
  • ▲ 싱가포르 국적 20대 여성이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의 횡단보도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폭행당해 얼굴을 다친 모습. ⓒ뉴시스
    ▲ 싱가포르 국적 20대 여성이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의 횡단보도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폭행당해 얼굴을 다친 모습. ⓒ뉴시스
    서울 동대문의 한 횡단보도에서 싱가포르 국적 유학생을 묻지마 폭행한 후 달아났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쯤 가족과 산책을 하다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마주친 피해자 유학생 B씨를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 함께 있던 B씨 가족의 저지에도 B씨의 얼굴을 4~5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직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A씨는 이미 달아났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 이후 한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자를 구하는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고 "놀라서 소리도 못 질렀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B씨는 동대문구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으로 한국에 4년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