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 따른 공관위 구성 시한 1월10일 지켜… 다음주 정식 출범한동훈 "혐오 언행 인사, 당에 자리 없어"… 총선 앞두고 막말주의령
  • ▲ 정영환 고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 정영환 고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10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한 위원장은 5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직후 "공관위원장으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강릉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과 해군 법무관을 거쳐 1989년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로 임관해 부산지법, 수원지법, 서울고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00년에는 모교인 고려대 법대 교수로 부임해 교무처장과 로스쿨 부원장을 지내고, 한국법학교수회 제15대 회장,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한 민법 권위자다.

    공관위 출범은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일 90일 전까지 구성한다'는 국민의힘 당헌 제75조에 따라 1월10일이 마지노선이었다. 

    한 위원장이 그간 공관위 구성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언급하며 공관위 출범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시한을 지킬 전망이다.

    공관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위원장 포함 1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재적 3분의 2 이상은 당외 인사로 한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비대위인 만큼 공관위는 비대위 의결을 거쳐 다음주 중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정영환 교수는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제가 공관위원을 위원장과 협의 없이 지명하기보다는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도와줄 위원을 선임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총선을 앞두고 극단적 혐오 발언을 일삼는 인사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은 4일 '일반 시민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군사작전' 등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자료를 인천시의원들에게 돌린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극단적 언행이라는 것은 자유로운 언행과 극단적 언행의 모호한 경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경계가 모호하다고 해도 경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극단적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당에 자리가 없는데 무슨 공천을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당내 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누가 이기는지보다 왜 이겨야 하는지 국민께 잘 설명할 것"이라며 "저희가 낮은 자세로 어떻게 동료시민과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들지 설득력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