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분열 극대화에 이런 일 벌어져" SNS에 '대통령 탓'
  • ▲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뉴시스
    ▲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뉴시스
    보복운전 혐의 유죄로 내년 국회의원총선거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사건을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렸다.

    이 전 부대변인은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며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앞서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11월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옆 차로에 있던 운전자에게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부대변인은 당시 경찰 수사관에게 '내가 운전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으나 2022년 1월4일 경찰에 출석해 '내가 아닌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했다'고 번복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18일 이 전 부대변인에게 '객관적인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중앙당 검증위원회는 이 전 부대변인에게 국회의원총선거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이 전 부대변인은 재판 결과에 항소하겠다며 1만 곳에 달하는 대리운전업체를 찾아다니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27분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흉기를 든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피습당했다.

    이 대표는 지혈 조치를 받은 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cm 정도 열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구하며 펜을 내밀다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갑자기 휘두른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