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문화·스포츠계 인사 추천… 통합러시아당도 지지80% 이상 득표 목표… 유력 대립 후보 없어 5선 확실시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대항마가 없는 만큼, 그의 5선은 사실상 확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추대그룹이 그를 내년 대선에 나설 무소속 후보로 지명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추대그룹은 정치인과 문화·스포츠계 인사 등 700명 이상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동에는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간부들도 참석해 이러한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00명 이상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한다. 또 러시아 전역에서 3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날 추대그룹이 후보 추천을 확정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무소속 입후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2012년 대선에서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이후 2018년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설 예정이지만, 통합러시아당의 강한 지지도 받고 있다. 러시아 독립 미디어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80% 이상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현재 임기는 내년 3월7일 만료되고, 대선은 열흘 후인 내년 3월 17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