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5일 2차 NCG 회의 참석 위해 美 입국하며 언급"ICBM에 핵 실으면 우리에 대한 핵 위협과 핵 공격""한·미·일 간 北 미사일정보 공유 시스템 완성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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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 차장은 이날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15일 제2차 한미 NCG 회의에 참석한다.북한은 지난 4월 첫 시험에 이어 7월12일 '신형 고체연료 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 '화성-18형'은 최고고도 6000㎞로 1000㎞를 비행했다.미국 본토까지 핵탄두를 실어 보낼 수 있는 ICBM의 시험발사는 정찰위성 발사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이와 관련, 김 차장은 "ICBM 기술을 활용한 탄도미사일은 한미 간 확장억제의 검토 대상"이라며 "탄도미사일의 길이가 짧든 길든 어쨌든 거기에다가 핵을 실으면 그것이 우리에 대한 핵 위협과 핵 공격이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차장은 "북한의 핵 공격을 미리 막고, 그럼에도 북한이 오판을 한다면 핵 공격을 즉시 어떻게 초기에 확고하게 제압하느냐 모색하는 것이 확장억제"라며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그러면서 "한·미·일 간에 북한 미사일정보 (공유) 시스템이 완성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 간에 정보 공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에둘렀다.김 차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2차 NCG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한미 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구축 완성 단계인 한·미·일 미사일정보 공유 시스템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때 합의한 NCG는 확장억제(핵우산)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의체로, 지난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김 차장은 NCG 2차 회의의 목표는 "핵심은 확장억제를 일체형으로 구축하는 문제"라며 "정보 교환이라든지 '공동기획'이라든지 '공동집행'에 있어서 구체적인 성과가 이뤄지고 있다. 그것을 확인하고 다음 절차를 모색하기 위해 왔다"고 언급했다.김 차장은 이어 "NCG는 양국 국가안보실 차원에서 출범해 놓고 제도화하면 그 다음에는 국방당국으로 이양시키기로 했다"며 "이번 이후 다음(3차 회의)부터는 양국 대통령이 직접 컨트롤하는 가운데 실무 책임은 국방부로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지난 7월 1차 회의 때 김 차장의 대화 파트너였던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미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가운데, 김 차장은 캠벨 후보자가 지난 7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이 대미외교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밝힌 것과 관련 "우리는 외교를 단념한 적이 없으나 북한이 외교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차장은 "북한이 판단을 바꿔서 지금과 같은 일방통행식 핵 개발로는 경제도, 안보도 밝지 않다는 결론이 나게 된다면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