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학폭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가담자인 듯""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 파는가 하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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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비판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학교폭력 가담자'에 비유했다.조 의원은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친명계 의원들을 그동안 학폭의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더 글로리'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을 학폭했던 학폭의 가담자 아닌가 그런 느낌까지 든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이어 "(학폭 가해자인) 전재준·이사라·최혜정, 뭐 손명오 이런 것까지도 갈 수 있겠다"며 "아니면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 파느냐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 분)이 2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 가해자였던 박연진(임지연 분)·전재준(박성훈 분) 등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조 의원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당·정 수직관계가 개선이 됐나? 그리고 당·정 일체가 아직도 유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된 것도 모자라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계인 이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건가"라며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 하고 싶나.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규탄했다.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은 결국 본인이 원하는 국회의장직을 만들기 위해서 당과 동지들을 결국 버리는 선택을 했다"며 "'꿈 깨시라'라는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다"고 직격했다.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한 명 탈당했다'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헌신짝 버리듯 탈당한다면 어떤 사람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