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학폭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가담자인 듯""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 파는가 하는 안타까움"
  •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비판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학교폭력 가담자'에 비유했다. 

    조 의원은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친명계 의원들을 그동안 학폭의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더 글로리'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을 학폭했던 학폭의 가담자 아닌가 그런 느낌까지 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학폭 가해자인) 전재준·이사라·최혜정, 뭐 손명오 이런 것까지도 갈 수 있겠다"며 "아니면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 파느냐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 분)이 2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 가해자였던 박연진(임지연 분)·전재준(박성훈 분) 등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당·정 수직관계가 개선이 됐나? 그리고 당·정 일체가 아직도 유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된 것도 모자라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계인 이 의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건가"라며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 하고 싶나.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규탄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은 결국 본인이 원하는 국회의장직을 만들기 위해서 당과 동지들을 결국 버리는 선택을 했다"며 "'꿈 깨시라'라는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다"고 직격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한 명 탈당했다'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헌신짝 버리듯 탈당한다면 어떤 사람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