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24일 국회서 기자회견"한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망발… 정계 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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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단체가 최근 '암컷'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 ▲ 24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는 팻말들을 들고 국회를 찾은 (사)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관계자들(좌측에서 네 번째가 이영미 중앙회장). ⓒ뉴데일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사)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중앙회장 이영미)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암컷이 나와 설친다'는 표현을 썼다"며 "그러면서 부연설명이랍시고 한다는 말이 더 가관이다.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는 "최 전 의원은 여성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고 해명한 것이 아니라, 암컷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며 "이것은 여성을 암컷이라고 명백히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는 여성을 암컷이라고 비하한, 듣도 보도 못한 최악의 망발"이라며 "나라의 국회의원까지 지낸 사람이 한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망발"이라고 규탄한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는 "성인지 감수성은커녕 여성에 대한 존중심과 인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는 "최강욱에게 묻겠다"며 "여성이 암컷이냐? 짐승이냐? 여성은 대등한 인격체가 아니라 암컷이고 짐승이냐?"고 쏘아붙였다.
"(최 전 의원의 막말 파문이 커지자) 민주당은 고유의 특기를 발휘해 발 빠르게 꼬리 자르기 꼼수 징계를 내렸다"고 되짚은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는 "범죄로 내년 총선에 피선거권도 박탈당한 자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이 무슨 소용이냐"며 "눈 가리고 아웅, 점입가경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는 "다른 야당의 MZ 여성의원조차도 '인간 되긴 틀렸고 한심하다'고 직격했는데, 너무나 옳은 말이 아닐 수 없다"며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에게 창피하지 않은가? 과연 우리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줄 수 있는 정당이며 의원인가?"라고 최 전 의원과 민주당에 되물었다.
이와 관련, 최 전 의원을 겨냥해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의 여성을 비롯한 전 세계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정치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강력 촉구한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뼛속 깊이 반성해 최강욱을 탈당시키고 영원히 당원권을 정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는 "만일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 여성을 대표해 전 세계 모든 여성을 모욕하고 비하해 명예를 훼손한 죄를 끝까지 물을 것이며 '최강욱 규탄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