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개월여 앞으로… 조만간 개각, 대통령실 개편 돌입할 듯법무·외교·국토·보훈·기재·중소·해수·농림·고용부 거론한동훈 따로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도… 후임엔 박성재 유력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내년 22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정부의 대규모 개각 윤곽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같은 시기 교체 및 개편될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 검증도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대통령실과 여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회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12월 초쯤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법무부·외교부·국토교통부·국가보훈부·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에 이어 해양수산부·농림수산식품부·고용노동부장관의 교체가 점쳐진다.

    이에 따라 19개 부처 중 많으면 10명 안팎의 수장이 바뀔 것으로도 예상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임으로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냈고 윤 대통령이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고검장이었다.

    다만 한 장관의 경우 다른 부처와 별개로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부상한 '한동훈 역할론'에 따라 한 장관의 등판 시점으로 '주인공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한동안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교체를 염두에 둔 후임 검증이 진행 중이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맡고 있는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외교·안보 전문가, 황준국 주유엔대사,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 직업외교관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 중 일부는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은 본지와 통화에서 "정치권에서 나오는 해석으로 보인다"며 내정설을 부인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후임으로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과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박민식 초대 보훈부장관 후임으로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장관 후임에는 구홍모 전 육군참모차장과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임으로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비례대표 초선 출신인 이영 중기부장관의 경우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 후임에는 박근혜정부 여성가족부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도 개각과 같은 기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출마를 고심 중인 안상훈 사회수석 후임으로는 장상윤 현 교육부차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거론된다.

    김은혜 홍보수석 후임에는 이도운 대변인이 사실상 내정됐으며, 이 대변인의 후임에는 김수경 통일비서관이 유력하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민사회수석 후임 물색은 특히 난항을 겪었지만 예상보다 길어진 검토 끝에 후보군을 좁혔다"고 말했다.

    최 경제수석의 후임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총선 출마 대신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 하마평에 오른 이진복 정무수석의 후임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신설을 검토 중인 과학기술수석에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가운데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