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조국·정동영 이어 "총선 200석" 또 주장"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대한 공동의 피해자" 조국과 연대 가능성 시사
  •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단속에도 야권에서는 국회 의석 '200석 확보론'이 계속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에 이어 이번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이 가능한 200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신당으로 몇 석을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200석을 만들어서 윤석열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개혁적인 당이 의석수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송 전 대표의 발언은 22대 총선에서 범야권의 200석 확보를 낙관했던 조 전 장관과 정 상임고문 등의 발언에 이 대표가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뒤에 나왔다. 

    앞서 정 상임고문은 지난 1일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하리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고, 이탄희 의원은 "우리 당 최대 목표는 (국민의힘을) 100석 이하로 최대한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전 장관도 지난 10월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범민주 진보세력, 그리고 국힘 이탈 보수 세력까지 다 합해 200석이 되길 희망"했다. 

    이 대표는 '200석 낙관론'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자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기획단 출범식에서 "절박하고 또 낮은 마음으로 겸허하게 총선에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항상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내부에 혹여라도 있을 오만함을 경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외부에 있는 조 전 장관과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조 전 장관과 간접적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대한 공동의 피해자이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동안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견해를 밝혀왔지만 최근 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출판기념회 등 전형적인 총선 출마자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