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송파을 출마 선언… "무소속 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2월엔 "이재명 체포안 통과시켜야" → 11월엔 "조만간 연락드려볼까"
  •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에게 조만간 연락을 드려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3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에 "총선을 앞두고 긴 시간 고민이 많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까지 정치를 할 것이라는 저의 소명"이라며 서울 송파을지역구 출마의 뜻을 밝혔다. 

    송파을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로 강남·서초와 함께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유 중 하나로 "제가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N번방'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하면서 정치권에 들어왔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으며 '586 용퇴론'을 주장하는 등 당내에서 잡음을 일으켰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이 대표를 공개저격하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송부되자 박 전 위원장은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 징계를 요구한다' 청원은 약 7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랬던 박 전 위원장은 지난 9월11일 이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건강이 걱정돼서 왔다"며 "단식이 끝나면 제가 회복식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눈물을 흘린 이유로 "원래 좀 눈물이 많은데 당대표가 단식을 오랜 기간 하고 계시는데 가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해서 갔다"며 "오랜만에 뵀는데 너무 수척해지시니까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