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비서실장 조경호 군포… 국회부의장 출신 이석현 '7선' 도전장염태영 전 수원, 백군기 전 용인, 곽상욱 전 오산, 이재준 전 고양시장도 채비광명을 비명 양기대, 친명 양이원영 구도… 화성을 비명 이원욱에 친명 진석범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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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역에서 출마 준비에 나선 야권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경기도 국회의원 자리 59석 중 50석을 차지하고 있다.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 중 하나다.

    먼저 김진표 국회의장의 최측근인 조경호 국회의장비서실장(차관급·민주당)은 군포에 출마할 예정이다. 조 비서실장은 10년 이상 군포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를 지역구로 둔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조 실장은 김 의장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조 실장은 경기도 초대 연정협력관을 거치며 문재인정부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을 지냈다.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중앙선대위 일자리위원회 선임팀장을 맡기도 했다.

    6선(14·15·17·18·19·20대 국회) 출신의 민주당 소속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 한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안양 동안갑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 21대 총선에도 출마를 도전한 이 전 부의장은 당내 경선에서 현재 지역구 주인인 민병덕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 전 부의장은 내년 총선에 당선된 후 국회의장까지 하겠다는 의중이다. 이 전 부의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공천받을 경우를 대비해 민생연구소를 차려 지역 관리를 하고 있다"며 "7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하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수원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수원시장 출신인 염 부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선거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경선에서 승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선 직후 그를 부지사에 임명했다.

    이 외에도 경기도 내 시·군 행정을 경험한 기초단체장 출신들도 총선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백군기 전 용인시장, 곽상욱 전 오산시장, 이재준 전 고양시장, 엄태준 전 이천시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내년 1월1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53조 1항에 따르면,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기지역 내 현역의원들 간 격돌도 예상된다. 양기대 민주당 의원 지역구(광명을)에는 같은 당 양이원영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명시장 출신인 양기대 의원은 지역 내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비명계(비이재명)인 양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양이 의원의 대결구도를 놓고 "친명 지도부가 '자객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현역의원 간 대결은 아니지만 '친명 대 비명' 싸움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서도 벌어질 전망이다. 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 지역구(화성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가 출마를 노린다. 진 대표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지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 지역구(안산상록갑)에는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설훈 의원 지역구(부천을)에는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윤영찬 의원 지역구(성남중원)에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