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로 만들어도 진부한 클리셰적 발상""정치선동도 소재 가려가면서 하는 분별력 기르길"
  •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연예인 마약사건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정부가 정치 실정을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것이라는 음모론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저질 음모론'이라고 규정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강하게 규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 터진 연예인 마약사건이 정치기획일 수 있다며 저질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는 당 대표의 약속을 당직자와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무너뜨리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연예인이 일으킨 물의를 정부의 실책을 덮는 데 이용하는 것은 이제는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어도 진부하다는 평을 받는 클리셰(진부한 표현)적인 발상"이라며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국민 생명과 건강, 사회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는 마약문제를 정쟁에 이용하는 야당의 태도"라고 개탄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마약사건들은 결코 시시한 농담이나 정치 선동의 소재로 삼을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서울 소재 두 대학에서 명함 형태의 액상 대마 광고물이 완전 합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캠퍼스 곳곳에 뿌려진 바 있다"고 전한 윤 원내대표는 "마약범죄가 대한민국 미래세대가 자라는 학교와 학원가까지 침투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시점에 유명 연예인 마약사건은 최근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떠오른 K-팝·K-콘텐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이미 마약 판매 타깃이 된 청소년과 청년세대에 대한 마약 침투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정부·여당은 민생 이슈 가운데 국민의 건강과 삶을 위협하는 마약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힌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정부와 함께 지적된 여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해외 유입 차단부터 단속, 처벌, 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마약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정당이라면 정치선동도 소재를 가려가면서 할 줄 아는 최소한의 분별력을 기르기를 진심으로 부탁"했다.